
전자금융업 전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24년 전자금융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금융업 전체 매출은 10조4000억원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PG) 매출은 8조1000억원, 선불전자지급수단은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선불전자지급수단의 미사용 잔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PG·선불 잔액은 14조40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12.5% 늘어났다. 선불 잔액은 4조5000억원으로 전년(2조7000억원)보다 66.7%나 증가했고, PG 잔액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10조1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지난해 전자금융업 등록 회사 수는 207개로, 1년 전보다 10.1% 증가했다.
이처럼 전자금융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금융감독원은 이용자 보호와 건전경영을 위한 감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오는 6월까지 PG 업계와 협의해 'PG 정산자금 외부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PG사가 가맹점에 지급할 정산 자금을 외부 금융기관을 통해 별도로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을 담는다.
금감원은 선불충전금 관리 실태 점검,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사업자에 대한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금감원은 “전자금융산업이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기자본 요건 등 전자금융업 경영지도기준을 미달한 사업자는 28개로 전년과 동일했다. 금감원은 “이들 대부분은 규모가 작고 잔액도 적어, 대규모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