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식 인하대 교수, XR 기반 항공정비 교육 혁신 주도

AI·XR로 항공정비 교육의 새로운 기준 제시
디지털 트윈 기술로 실습·훈련 혁신 이끌어

Photo Image
AK 학습자가 XR 헤드셋을 착용하고 항공 정비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는 장면.

인하대학교는 조근식 컴퓨터공학과 명예교수가 대표로 있는 증강지능(AK)이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항공 정비 교육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증강지능은 인하대 AI 연구실에서 스핀오프된 스타트업으로, 실제 항공기가 없어도 몰입형 가상 환경에서 정비·분해·조립 훈련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확장현실(XR) 기반 교육 장비를 항공 정비 실습의 공식 수단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증강현실(AR) 교육 장비가 실습용 항공기 수와 전체 실습 시간의 최대 50%까지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유럽항공안전청(EASA) 등 주요 국제 규제기관의 흐름과도 일치한다.

AK의 교육 솔루션은 디지털 트윈과 AI 기반 음성 인식이 핵심이다. 실제 항공기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3차원(3D) 가상 환경에 구현해 학습자는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언제 어디서나 정비 절차를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다. 음성 명령만으로 정비 단계별 안내를 받고, 각종 부품의 분해·조립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볼 수 있다.

AK는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XR 교육 콘텐츠를 항공정비 실습에 적용해 왔으며, 최근 세계 항공산업 행사 'MRO APAC 2024'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MRO Technology Achievement of the Year 2024' 부문을 수상했다.

조근식 대표는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젊은 세대에게 항공 정비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종이 매뉴얼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클라우드 기반 AI를 통해 정비사에게 조립·분해 과정을 자동 안내하는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