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해킹 사건을 조사 중인 민관 합동 조사단이 KT와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와 IT 플랫폼 기업의 해킹 피해 여부 파악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KT와 LG유플러스, 네이버, 우아한형제들, 카카오, 쿠팡 등 해킹 피해 사실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 침해사고 직후부터 통신·플랫폼사 대상 유사사고 방지를 위해 장관 주재 현장 점검회의 등 지속적으로 대응을 해온 바 있다”며 “통신·플랫폼사 보안점검 TF를 운영해 과기정통부가 제공한 BPF 악성코드 정보를 활용하여 자체적인 보안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 인력은 직접 SK텔레콤 침해사고 조사방식을 적용해 해킹 사실 여부 점검 및 확인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직접 점검은 지난 23일부터 이뤄졌다.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조사에서 KT와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에 대한 해킹 특이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3월 말 기준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약 2500만명, KT 1300만명, LG유플러스 1000만명이다. 두 통신사는 조사단 조사와 함께 자체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해킹 피해가 발견되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사고발생 시 진행하는 법정조사와 달리 각 사의 동의를 토대로 진행하나, 해당 점검 과정에서 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정황이 발견되는 경우 즉시 침해사고 처리 절차에 따라 조치한다”며 “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밝혀진 SK텔레콤에서 해킹 공격을 받은 서버는 총 23대다. 이 중 8대에 대해서 포렌식 등 정밀 분석이 진행 중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