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줄어든만큼 지출 줄여” 불황 버티는 자영업자들

Photo Image
한국신용데이터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올해 1분기 전국 소상공인의 경영 데이터를 분석한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발표했다.

길어진 소비 위축으로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과 전기 대비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이익률은 유지됐다. 소상공인들이 매출 감소에 맞춰 비용을 줄이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417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기 대비 12.9%,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지속적인 매장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며, 소상공인들은 지속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상공인의 매장당 평균 지출 비용은 3153만 원으로 전기 대비 13.4%, 전년 대비 1.9% 줄었다. 평균 이익은 1026만 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지만, 전기 대비로는 11.4% 하락했다. 이익률은 24.6%. 전년 대비 0.9%p, 전기 대비 0.4%p 증가했다. 결국 사업장 운영 비용을 줄여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1분기 소상공인 매출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말 특수 종료에 따른 계절적 요인,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내수 회복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 전체에서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외식업 분야 중 전년 대비 가장 매출 감소가 큰 업종은 술집, 분식,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업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숙박 및 여행 서비스업이 전년 대비 11.8%,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6.8% 감소했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 소상공인은 수익성 위주의 매장 운영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 한, 폐업이냐, 비용 절감이냐의 양 갈래 길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