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이 내년까지 최소 3개의 치료제 상업화에 도전한다. 계열사 간 연계와 투자 강화로 2030년까지 진단부터 예방, 치료까지 이어지는 사업 구조도 구축한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22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3회 HLB포럼에서 “내년 글로벌 신약을 3개 이상 출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난 3월 신약 승인이 보류됐지만, 지적사항을 보완해 승인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여기에 담관암 신약 리라푸그라타닙은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고, 리보세라닙은 선낭암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타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신약 허가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진 회장은 “글로벌 항암제 개발과 임상 승인, 상업화를 독자 추진하겠다는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계속 전진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LB그룹은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과 미래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 테라퓨틱스 정세호 대표는 리보세라닙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 도입 이유를 소개했다. 리라푸그라티닙은 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FGFR)2 융합 담관암 환자에서 최대 88.2%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다.
정 대표는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를 융합·변이·증폭하는 고선택적 경구치료제로, 치료 선택지가 제한된 고형암에서 글로벌 혁신신약으로서 잠재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HLB그룹 계열사인 HLB제넥스와 HLB뉴로토브, HLB펩의 기술 경쟁력과 전략적 방향성도 소개했다. 산업용 특수 효소 회사인 HLB 제넥스는 화장품·건강기능식품·진단용 효소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한다. HLB뉴로토브는 경구용 근긴장이상증 치료제로 미충족 수요가 큰 희귀 신경질환 시장을 공략한다.
HLB펩은 펩타이드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원료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화장품 등 시장에 진출한다. 세 회사는 임상, 유통, 기술 융합 등에 50개에 달하는 HLB 계열사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자신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