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이 공동으로 '은행권 공동 본인확인 서비스'를 추진한다. 타행 인증서로도 각종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본인 인증을 진행해 안전하고 폭넓은 디지털금융 환경을 마련한다.
지난 21일 6개 시중은행은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인증서 본인확인 서비스' 상호 연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본인확인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회원가입, 고객정보 변경 등 금융 거래 시 본인임을 증명하는데 사용하는 서비스다. 주민등록번호 없이 인증서 등 대체수단을 활용해 금융·공공·민간 영역을 아우르는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서 활용된다. 특히 휴대폰 유심(USIM) 복제, 대포폰 이용 등 부정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번 협약으로 서로 다른 은행 앱에서 타행 인증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서비스는 올해 7월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에서 시작해 다른 은행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다른 은행 모바일뱅킹 외에도 본인확인서비스가 필요한 공공기관, 민간기업 대상으로 인증서 기반 본인확인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 공동 본인확인서비스 개발 △상호 본인확인서비스 연동 △민·관 대상 공동 마케팅 추진 등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한다.
각 사는 은행인증서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KB국민인증서'에 안면인식을 활용한 강화된 발급절차와 24시간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 가동 등 높은 보안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해 고객 중심 인증서비스를 늘릴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금융 편의성 확대 포부를 밝혔다. 신한인증서뿐 아니라 인공지능(AI)·클라우드·블록체인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내재화하고 금융 서비스에 접목한다.
하나은행은 본인확인서비스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하나은행 '하나인증서'가 가진 고객 정보보호와 신뢰성을 앞세워 다양한 플랫폼과 인증 연게를 확대하는 등 본인확인시장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과 안전한 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한다. '우리WON인증서' 발급 과정에 안면인증 절차와 시중은행 최초 도입한 '모바일안심플러스 서비스' 등으로 향상된 보안성과 금융사고 예방을 도모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NH인증서'를 통한 본인확인서비스 이용을 확대하고, 향후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환경에서 호환성을 강화할 게획이다.
IBK기업은행은 개인과 법인사업자도 'IBK인증서'를 신청·발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