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이 클라우드 기반 인증서로 범용성과 보안성을 높인다. 하나은행이 최근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NH농협은행도 하반기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는 등 '클라우드' 인증이 은행권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하나클라우드 인증서' 서비스를 오픈했다. 하나은행 사설 인증서인 '하나 인증서'를 클라우드 서버에 보관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서버 저장형 인증 서비스다.
기존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인증서는 휴대폰을 바꿀 때 마다 앱을 깔고, 인증서를 재발급 받아야해 번거로웠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같은 경우 재발급 없이 클라우드에 저장된 인증서를 불러올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보안성도 높다. 인증정보를 클라우드에 암호화하고 분산 저장해, 스마트폰 해킹이나 도용으로 인한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하나클라우드인증서는 하나원큐 고객뿐 아니라 외국인도 해외송금 특화 앱 '하나EZ'에서 인증서 발급 후, 하나원큐 앱에 연동해 사용 가능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 인증서로 안전하고 편리한 인증서 사용이 가능하다”며 “활용처를 넓혀 차별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인증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은행권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은 하반기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NH인증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지난 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 받았다.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여러 앱과 다양한 환경에서 인증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이 2020년 11월 금융권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인증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어 2023년 10월 신한은행이 클라우드 인증서비스와 앱 기반 인증을 모두 제공하며 인증시장 확대 전략을 펼쳐왔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