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도로 기반 KS·국제표준 동시 적용, 국내 유일 실증단지
LTE-V2X 통신 표준 도입…자율주행 상용화 앞당겨

경기도는 도심형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판교제로시티에 지난 3월 제정된 자율주행차 데이터 국가표준(KS)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표준은 차량 간,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통신을 위한 데이터 형식을 규정한 것으로, 차량 제조사가 달라도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형식의 교통 신호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경기도자율주행센터는 2020년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 'K-동맹' 참여를 시작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주도하는 표준 개발과 실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2023년에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판타G버스'에 KS R 1600 시리즈 중 '차량 안전 기본 메시지'를 적용해 관제 센터와 실도로 환경에서 통신을 검증했다. 이어 교통 신호, 지도, 여행자 정보 등 다양한 표준 메시지의 상호 운용성도 실증하며, 지역 간 데이터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가 KS R 1600 시리즈 7종을 모두 제정한 이후, 판교제로시티는 도로 인프라와 통합관제센터에 해당 표준을 전면 반영했다. 현재 판교제로시티에서 운행 중인 판타G버스 등 자율주행 실증차량은 KS 표준 기반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송수신하며, 통합관제센터와 연동해 운행하고 있다.
이로써 판교제로시티는 2021년부터 적용해 온 미국자동차기술협회 국제 표준(J2735)과 함께 국내 자율주행 데이터 표준(KS)까지 모두 적용한 국내 유일의 실도로 기반 표준 실증단지로 자리매김했다.
메시지 표준에 이어 통신 표준도 적용할 예정이다. 경기도자율주행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가 2023년 12월 제정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통신 표준 'LTE-V2X'를 올해 하반기 판교제로시티에 도입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달 관련 용역을 시작해 하반기 중 실질적 통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한규 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판교제로시티는 자율주행 기술의 표준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대표 사례”라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자율주행 데이터 국가표준의 정착과 상용화를 선도하고, 자율주행 기업의 기술개발과 인증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