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농정 전환 본격 시동…송미령, 농림위성 개발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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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에서 여섯번째)이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농림위성(차세대 중형위성 4호) 개발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디지털 기반 정밀농정 실현을 본격화한다. 내년 발사 예정인 '농림위성'을 활용해 작황 예측, 병해충 감지, 재해 대응 등 농업 현장의 변화를 정밀하게 포착하고 이를 데이터로 전환해 과학적 농정 설계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송미령 장관은 이날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농림위성(차세대 중형위성 4호) 개발 현장을 점검했다. 현장에는 우주항공청, 농촌진흥청, 산림청, 항공우주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해 위성 개발 상황을 공유하고 활용 전략을 논의했다.

농림위성은 농작물 생육과 토양 상태, 산림 변화, 병해충 확산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고해상도 정밀 관측 위성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농업·산림 분야에 직접 적용돼 가뭄 예측, 수급 조절, 디지털 트윈 기반 정책 설계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국민 체감형 농정 서비스 전환을 목표로 한다.

농림위성은 당초 작년 발사 예정이었지만 올해 하반기로 연기됐고 미국 스페이스X 발사체 일정이 지연되면서 내년으로 최종 확정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조립과 우주환경 시험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발사 시기만 미국 현지 일정에 따라 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안에 조립과 검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중 미국에서 발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농림위성 활용을 둘러싼 부처 간 협력 방향이 논의됐다. 농식품부는 위성정보가 현장 수요에 맞춰 즉시 활용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정책 수립에 필요한 데이터 체계를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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