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학년도 대학입시는 정시 비중이 감소하고, 지역균형·지역인재전형은 증가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변화 양상이 나타나는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30일 공표했다. 수시 모집 학생부 위주, 정시 모집 수능 위주라는 선발 기조는 유지됐지만 모집인원은 변화가 생겼다. 2027년에 수능을 치르는 현재 고2 학생들은 2026학년도 대입과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4만5717명으로, 전년도보다 538명 증가한다. 선발인원은 2025학년도부터 현재까지 계속 증가해왔다.
수시모집 비중은 해마다 증가해, 2027학년도에도 선발비율이 높아졌다. 전년 대비 수시모집은 1735명이 증가해 전체의 80.3%를, 정시모집은 1197명 감소해 전체의 19.7%를 선발한다. 정시 선발 비율은 해마다 꾸준히 감소해, 2027학년도에는 20% 아래로 내려갔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수시 선발이 증가했지만, 전형유형별로 살펴보면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정시 수능 위주 전형의 비율이 가장 높다. 전년도에 비해 선발인원이 234명 줄었음에도 여전히 전체 모집의 32.1%를 차지한다. 수도권에서 신입생을 많이 선발하는 전형은 2027학년도에도 정시 수능 위주(32.1%), 수시 학생부 위주(종합)(29.0%), 수시 학생부 위주(교과)(20.9%) 순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수시 학생부 위주(교과) 전형으로 가장 많이 선발한다. 비수도권 대학의 교과전형 모집인원은 12만8184명으로, 전년 대비 567명이 증가했다. 비수도권 전체 선발 인원의 60.8%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반면, 정시 수능 위주 전형은 473명이 감소해 9.4%를 차지한다. 이는 전체 선발인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수도권에서 30% 넘는 인원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대학들은 사회통합전형(기회균형, 지역균형)을 실시하고 있다. 2027학년도에는 기회균형선발 인원이 감소하고 지역균형선발이 증가한다.
지역균형선발은 교과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추천 전형으로,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2027학년도 수도권 대학들의 지역균형선발 모집인원은 전년도 대비 786명이 증가해 총 1만3872명을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도 선발인원이 증가한다. 지방대학육성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학 및 간호계열 의무선발 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지역인재전형은 해마다 모집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2026학년도에 2025학년도 대비 2747명이 증가한 데 이어, 2027학년도에도 952명이 증가하면서 지역 학생들의 혜택이 확대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비중이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수도권 대학들은 정시 선발 비중이 큰 편”이라며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경우 정시 비율이 40%를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서, 수시에 올인하기보다는 정시까지 고려하여 입시를 준비할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나 간호대처럼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높은 모집단위를 희망하는 경우 거주 지역에 따라 지원 가능 여부가 다르니, 관심 대학의 전형계획을 통해 전형별 선발인원을 확인해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정승은 기자 evel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