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각축전이 펼쳐진다.
23일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2025 오토상하이(상하이모터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이후 처음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 규모 자동차 박람회다.
상하이모터쇼에는 26개국 1000개 이상 글로벌 완성차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100대 이상 신차를 공개한다.

BYD와 지커, 창안자동차, 리오토, 샤오펑, 립모터 등 중국 완성차 기업과 전기차 스타트업은 차량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한다. 화웨이의 전기차 플랫폼 '하모니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얼라이언스(HIMA)'도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니오(NIO)는 대중 브랜드 'ONVO'와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통해 보급형 전기차를 선보인다.

첨단 기술 기업의 신기술 공개도 예정돼 있다. 보쉬는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지능 시스템으로 차량이 도시 인프라와 상호 작용하는 새로운 기술을 예고했다. 콘티넨탈은 자동차 부문 분사 계획에 따라 새로운 독립 자동차 기업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CATL은 1회 충전으로 1000㎞를 달릴 수 있는 코발트없는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국내 업체는 현대모비스가 현지 특화 신기술 10여종을 공개한다.
개막 전날에는 폭스바겐과 토요타, BYD, 화웨이, 인텔의 고위 관계자가 참석해 부품 공급망과 차세대 기술 표준화 등을 논의하는 글로벌 자동차 리더 회의도 열린다.

중국 정부의 지원과 강력한 수요의 내수 시장, 공격적 생산 확대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 중인 중국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1위 시장이다.
올해 1~2월 기준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15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61.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BYD(54만대)와 지커(28만대)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별 판매량 기준 1~2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