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한류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K팝, K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부문에서 시작된 'K' 바람은 이제 반도체, 미래차, 조선, 국방 등 기술과 산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CES, MWC, 볼로냐 미용전 등 세계 유수의 기업이 모여들어 경쟁하는 글로벌 전시회에서도 K 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로 높은 관심을 끌어낸다. 그리고 K 기업들의 해외 전시 활약과 수출 성과에는 KOTRA가 운영하는 한국관 지원 프로그램이 함께하고 있다.
◇ CES 혁신상에서 美 시장 진출까지
'메디코스바이오테크'는 KOTRA의 CES 혁신상 수상지원 사업 참가를 통해 대규모 투자유치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거미실크 활용 상처치료제 특허기술로 美 시장진출 본격화하고 있다.
美 휴스턴소재 의료기업 Rockline Health Concept 합작법인 설립 및 100억원 규모 투자유치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또, 美 록라인HC사에서 100억원 투자 및 FDA 승인을 3년내 획득을 통한 거미실크 단백질 치료용 신제품 개발로 미국 병의원 제품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창업 3년 차의 '아이리브'는 인공지능(AI) 활용 Text to Motion 기술로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美 빅테크 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24년 5월 프랑스 파리 비바테크 전시회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테크크런치 전시회, 2025년 1월 CES 한국관을 이어서 참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했다. 특히 올해 CES에서는 AI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고, 한국관 참가를 통해 엔비디아, 마이크로스트, 파라마운트픽쳐스 등 글로벌 기업과 상담을 진행했다.
2027년까지 간단한 모션에서 한편의 애니메이션까지 생성하는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으로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 확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 MWC서 美 빅테크 눈길 사로잡다
AI 개발 플랫폼 '백엔드에이아이' 서비스 제공자인 '래블업'은 MWC 전시회에 다년간 참가하며 신규 고객사 및 파트너사(인텔) 발굴 18만달러 수출 성과 및 SuperComputing24에서 공동 마케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GPU를 분할 제공하는 'GPU가상화'라는 독자기술로 한·미·일 특허를 취득하고 있고, 최근 AI 시장 성장과 함께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NVIDIA와의 중요 파트너로서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여, 엔비디아의 최신 DGX-2, GH200 등 제품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공급받을 수 있었다.
현재 국내 매출이 대부분이지만, 꾸준한 해외전시 참가로 영국,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의 연구소, 기업 등이 '백엔드에이아이'를 도입, 활용 중이며 향후 해외고객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거미줄보다 얇고 투명하 안테나 '돌핀(Dolphin)'으로 설립 2년만에 첨단소재 다크호스로 등극한 '씨아이티'는 MWC에서 글로벌 기업의 주목을 받았다. 돌핀은 주파수 영역이 세계 최고 수준 20Ghz 달해 초고속 통신을 요구하는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에 활용도가 높다.
CES 혁신상 및 가제티 어워드를 동시 수상했고, MWC에서는 내산화 온도가 기존 200℃에서 467℃로 향상된 기술을 단기간에 선보이기도 했다. 2024년 MWC에서는 화웨이와 공동연구 개발 협의를 진행하고, 2025년 MWC에서는 스페이스X 등 글로벌 기업의 주목을 받았다.
◇ 이탈리아를 흔든 최신 K-뷰티
'씨엘메디시스(C.L MEDISYS)'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용 전시회 '2025 볼로냐 COSMOPROF(이하 볼로냐)'에서 최신 피부 재생 치료법을 소개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에스테틱 스파의 장점을 접목한 스킨케어 제품을 제조, 유럽 화장품 인증 CPNP와 CE 인증을 획득하여 유럽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씨엘메디시스는 올해 볼로냐 전시회 한국관 참가를 통해 폴란드, 슬로베니아, 헝가리, 러시아 바이어와 자사 브랜드 독점 유통 관련 MOU 및 계약 체결했다. KOTRA에서 사전에 공유한 바이어 리스트를 적극 활용한 결과, 총 60만달러 수준의 MOU를 체결했고, 115만달러의 독점 유통계약도 맺었다.
'스톨존바이오'는 철갑상어 추출 수용성 오일 화장품으로 주력제품으로 미국 FDA OTC에 등록,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베트남·마케도이나 약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허 출원 및 등록도 40건 이상으로 철갑상어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 관리, 항산화, 탈모완화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볼로냐 전시회에는 2023년부터 참가를 시작했고, 올해는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폴란드, 몰도바, 루마니아, 러시아 등의 바이어를 만나 총판 수출계약을 진행했다. 그 결과 몰도바와 루마니아 바이어와는 각각 초도물량 5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해결했고, 이탈리아·러시아 바이어와는 각각 초도물량 10만달러와 5만달러의 수출계약을 협의 중이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