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킷헬스케어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기업공개(IPO)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초개인화 맞춤 장기재생 전문기업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2012년에 설립된 로킷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을 장기재생 기술에 접목해 환부를 자동 모델링 하는 기술과 맞춤형 패치를 제작하는 의료용 3차원(3D) 바이오 프린터, 바이오잉크 제작키트 등을 개발했다. 기술을 바탕으로 당뇨병으로 발생하는 족부궤양 '당뇨발' 치료 기술을 구현했다.
로킷헬스케어는 AI 초개인화 장기재생플랫폼 유효성 입증을 위해 국내외 의료 임상을 진행했다. 5건의 임상시험 진행 결과 단 한 번의 치료 만으로 82.1% 치료율을 달성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비용도 피부 이식술 등 기존 치료방식 대비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로킷헬스케어는 논문 16편과 국내외 특허 165건 등록·출원으로 기술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두 평가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유럽연합(EU) 의료기기 통합규격 인증 CE MDR,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을 포함해 총 16개 국가의 인증을 획득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장기재생 기술이 피부 외에도 연골, 신장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당뇨발 중심에서 피부암, 화상, 연골, 신장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연골재생 분야는 전임상과 임상을 완료했고, 신장재생 플랫폼은 예비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의 이번 상장으로 총 156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1000원~1만3000원, 총 공모금액은 172억원~203억원이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여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달 23일과 24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 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SK증권이 맡았다.
회사는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유럽·남미 지역 진출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비용, 연골재생 기술 확장을 위한 확증 임상시험, 신장재생 기술 임상시험 등에 활용한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의료시장에서 AI와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장기재생플랫폼을 상용화한 점과 개인별 맞춤 재생 환경 조성으로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피부재생 매출 확대와 연골·신장 시장 진출로 기존 만성질환 치료시장 비효율을 해결하고, 의료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