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스트래쳐블 디스플레이, 신축성·해상도 동시 향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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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호 삼성디스플레이 마스터가 17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OLED & XR 코리아'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 = 김영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해상도와 신축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을 스트래쳐블 디스플레이 최대 도전과제로 꼽았다.

홍종호 삼성디스플레이 마스터는 17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OLED & XR 코리아' 행사 발표에서 “해상도와 신축성, 두 가지를 동시에 개선하려면 기술적인 도약이 필요하다”며 “현재 기술로는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기가 매우 어려워 가까운 미래에 완전히 새로운 혁신으로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제품이다. 필요에 따라 평면의 화면을 3차원으로 돌출시켜 버튼처럼 활용하거나, 옷이나 가구, 건축물처럼 불규칙한 표면에 적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홍 마스터는 “높은 신축성을 위해서는 픽셀 사이에 얇고 긴 유연한 상호 연결이 필요한데 이는 해상도를 낮추거나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최적화도 중요하지만 소재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개 스트래쳐블 디스플레이의 신축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적 접근 방식을 채택했는데 발광소자,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 등 소재 혁신까지 더해져야 더 높은 수준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 마스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스트래쳐블 디스플레이 최적화 발광소자로 꼽았다. OLED는 신축성 있게 제작하더라도 뛰어난 이미지 품질을 유지할 수 있고, 성공적으로 상용화돼 가격도 제어가능하다고 봤다. 마이크로 LED도 신뢰성과 밝기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패널을 리지드(rigid: 단단한) 섬 영역과 신축성 영역으로 구성해 리지드 섬 부분에 박막트랜지스터(TFT)와 픽셀 구동회로 등을 놓고 신축 소재로 만든 브릿지로 잇는 구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구조에서 다리의 폭, 길이, 각도 등 설계를 바꾸면서 최적화 구조를 찾고, 새로운 재료를 적용하고 있다는 부연이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패널과 기판 사이에 강한 접착력을 보이는 탄력 필름을 개발해 적용하고 광학적으로 민감한 감압접착제(PSA)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홍 마스터는 “신축성 있는 전극과 유기 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신축성과 해상도를 더욱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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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쳐블 디스플레이의 신축성과 해상도는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운데, 그래프는 이 두 가지를 곱한 수치를 y축에 놓고 점차 기술 수준을 높여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5월 열리는 SID 디스플레이 위크에서 새로운 결과물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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