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지원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40억달러에 육박했다. 전 세계 13위 수준이다. 국민총소득(GNI) 대비 0.21%로 역대 최대규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ODA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ODA 실적은 전년 대비 7억8000만달러(24.8%) 증가한 39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경제규모 대비 ODA 지원 규모를 나타내는 GNI 대비 ODA 비율은 0.21%로 우리나라가 DAC에 가입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도 ODA 지원실적의 증가는 전년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이 증가했음에도, 양자원조(31억8000만달러) 실적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37.0%)한데 기인한다. 특히, 양자원조는 무상원조(22억2000만달러), 유상원조(9억6000만달러) 모두 고르게 증가해 전체 ODA 지원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우리나라의 작년 ODA 총 지원규모는 39억4000만달러로 양자원조 31억8000만달러, 다자원조 7억6000만달러를 지원했다.
양자원조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인도적 지원(+4억9000만달러), 수자원·위생·공공행정 등 사회분야 지원(2억6000만달러), 교통·물류 등 경제 인프라 지원(7000만달러)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37.0% 증가했다.
다자원조는 전년도 저소득·취약국의 코로나 대응 및 개발도상국의 경제회복 지원 등으로 일시 확대되었던 세계은행(WB)에 대한 출자·출연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9.5%(-8000만달러) 하락했다.
전체 32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 지원 규모 순위는 전년(14위)대비 상승한 13위로 나타났으며, 경제규모 대비 ODA 지원 규모를 나타내는 국민총소득 대비 공적개발원조(ODA/GNI) 비율은 0.21%로 전년에 비해 0.04%포인트(P) 증해 26위를 기록했다.
한편, OECD DAC 32개 회원국의 총 ODA 지원규모는 212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5.1% 감소했다. 이는 대부분 회원국이 코로나19 대유행 및 우크라이나 난민 발생 등 연속적인 위기 극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확대되었던 ODA 지원 규모를 축소한 데 기인한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