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대구시가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AX)으로 지역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특화 제조AI센터 구축사업' 유치에 총력을 쏟는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원장 김한식)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제조AI센터 구축사업 유치에 본격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제조AI센터 유치는 대구시가 보유한 기계요소·소재부품산업 인프라와 AI 기술역량을 결합한 제조혁신 거점 조성이 목표다.
중기부는 최근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에 발맞춰 중소제조기업이 이를 효과적으로 도입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특화 제조AI센터를 전국 3개 권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로부터 이달내 공모 신청서를 접수하고 이르면 내달 안에 제조AI센터 구축지역을 선정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총 120억원(국비 60억원, 시비 6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구TP는 MICUBE솔루션, Acryl,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기계요소·소재부품에 특화해 이번 사업에 공모할 예정이다. 대구는 제조산업과 디지털 전환에 높은 잠재력이 있는 기계특화도시인만큼 이번 공모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대구에는 산업단지 집약형 산업구조인데다 제조기업이 8748곳으로 많고,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스마트공장 고도화 수요와 공급기업이 가장 많아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현장 밀착형 제조AI플랫폼 구축으로 인한 효과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의 경우 제조현장 이해도가 높고, 맞춤형 SI를 구축한 경험이 풍부해 지역기업에 밀착한 대응이 가능하다.

대구TP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조데이터표준(AAS) 기반 데이터 수집 및 관리 체계를 구현하고, GPU서버와 AI개발 플랫폼 등 이미 구축한 자원을 활용하는 한편, 제조 데이터 기반 AI 모델 개발부터 배포,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머신러닝 운영 플랫폼(MLOps) 환경, 대규모 언어모델(LLM)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구TP는 이와 관련 최근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정기환)과 지역 기계소재부품산업을 중심으로 제조AI센터 구축사업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이 제조AI센터 구축사업 공모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김한식 대구TP 원장은 “대구는 제조산업의 디지털 전환 효과를 가장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 제조AI센터를 유치해 지역산업에 맞는 현장 중심의 AI 실증 기반을 구축하고,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제조AI 솔루션을 기업현장에 직접 실증하고, 이를 통해 확산 가능한 지역표준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