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제조기업 4곳 1곳만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박윤경)는 최근 대구지역 제조기업 180곳을 대상으로 DX에 대한 지역 제조기업 실태와 애로사항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DX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 응답자의 24.4%로 4곳중 1곳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매출액이 클수록 DX 비중이 높았다.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기업의 경우 응답기업의 70%가 DX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1000억원 미만 기업은 18.8%에 그쳤다. 중소기업 DX 대응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DX를 추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업종 특성상 DX가 어렵다'는 답이 전체의 5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용 부담이 크다'는 이유가 41.8%이며, 그외 '전문인력 부족(26.9%)', 'DX전환후 효과 불확실(23.1%)' 순으로 꼽았다.
DX를 추진하는 기업의 DX수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도입단계'가 62.8%로 가장 많았고, '초기단계' 27.9%, '확산단계' 9.3%로 나타났다. '고도화 단계'라고 답한 기업은 없었다.
디지털 전환 분야는 제조·생산이 83.7%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재무·회계(44.2%), 물류·유통(14.0%)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 전환 목적(복수응답)으로 대부분(95.3%)의 기업이 '업무 효율성 향상'을 꼽았고, 이어 '생산성 증가(58.1%) '비용 절감(14.0% 순으로 응답했다.

디지털 전환 추진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이 72.1%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문제(48.8%)', '기술적 역량 부족(44.2%)' 등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지원 필요사항(복수응답)으로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금 및 보조금'이 8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디지털 전환 컨설팅 지원(29.6%)', '금융·세제 지원(25.3%)', '기존 시스템과 신기술 간 연계 및 통합 솔류션 지원(23.5%)'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DX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DX 가능성에 대한 기업별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토대로 개별 기업에 맞는 맞춤형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