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큰손답게' 5000억달러 미국내 투자 계획내놔
◆ 인공지능(AI) 칩 글로벌 패권을 쥔 엔비디아가 앞으로 4년간 협력사들과 합쳐 미국에 총 5000억 달러(약 700조원) 규모에 생산 설비를 짓고 AI인프라를 생산하겠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계획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총 9만3000㎡ 이상 제조 시설을 확보, 지금의 AI 칩 뿐 아니라 AI데이터센터(엔비디아 표현으로는 AI Factory)에 꼭 필요한 AI 슈퍼컴퓨터 등 하드웨어를 미국에서 직접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미국 텍사스에 폭스콘, 위스트론과 공동으로 슈퍼컴퓨터 제조 공장을 건립중이며 앞으로 12∼15개월 안에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여러차례 강조합 피지컬AI 현실화를 위해서 이들 제조공정에는 AI칩을 탑재한 다양한 형태 제조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이 투입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이들 AI로봇 생산을 위한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성명에서 “미국 내 제조 역량을 확대함으로써 AI 칩과 슈퍼컴퓨터를 필요로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이날 엔비디아의 대규모 미국내 투자계획 발표가 조만간 있을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부과에 대한 유연한 반응을 이끌어내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행보로 풀이하기도 한다. 실제, 이달 발표된 총 5000억달러의 투자 규모는 순수히 새로 잡힌 금액이 아니며, 상당수는 이미 진행 중이었거나 이전 투자까지 포함된 수치란 분석이다.
美, 자동차 품목관세 낮추거나 유예하는 방안 만지작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관세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11일(현지시각) 나왔던 스마트폰, 컴퓨터, 전자기기 등에 대한 일시적 상호관세 제외 조치에 이어 이미 품목관세 25%를 받는 자동차까지 관세가 하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자동차회사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국의 포드나 제너럴모터스(GM) 뿐 아니라 현대기아차 등 우리 기업들에도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트럼프는 “(자동차회사들이) 캐나다,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부품을 (미국으로 가져와) 여기에서 (완성품 차를) 만들려고 생산을 전화하고 있다. 그들에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에 적용됐던 25% 관세가 줄어들거나, 일정 기간 유예하는 수속대책이 나올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주요 포드, GM 등 자동차기업 주가가 이틀째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美스탠포드 “AI, 작은 모델 성능 발전이 더 빠르다”
세계최고의 테크(Tech) 선도대학인 미국 스탠포드대학교가 자체 조사한 'AI 인덱스(Index)2025'를 최고 내놓았다. AI가 글로벌 테크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 권위의 대학에서 베이비북 형태 보고서로 나왔다는 점에서 참고할 내용이 많다. 이 종합 보고서를 10가지 키워드로 짧게 요약하면 △작은 모델의 성능이 더 좋아지고 있다 △모델 사용 비용이 빠르게 저렴해지고 있다 △중국의 무서운 추격 △자살 등 사회적 문제야기 AI의 급증 △더 빠르고 유용한 에이전트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 있다 △천문학적인 AI 투자 △AI가 기업 비즈니스에 까지 발을 넓히고 있음 △FDA 승인을 받은 AI 의료기기 급증 △미국 주정부 AI 입법 러시 △아시아는 AI에 낙관적, 서방 선진국은 우려 시각 등이다. 〈이 요약 내용은 전종흥 디지털크리에이터의 Facebook 게재 내용에서 주로 인용됐다.〉
美 반도체 품목 관세, 14일 공개는 물건너 간듯
서울시각 2025년 4월15일 오전 11시는 미국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 현지시각 2025년 4월14일 밤 10시다. 따라서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내 약식간담회에서 밝혔던 반도체 관세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발표가 14일에 있을 것이란 예고는 늦춰지게 됐다. 심야시간 동안 특별회견을 잡아 발표할 일도 아니다. 전후 사정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속되는 품목별 관세 조정과 국가별 협상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진호 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