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 기업, AI-데이터 연결 표준 'MCP' 도입 연구·채용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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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앤스로픽이 공개한 인공지능(AI)-데이터 연결 표준인 '모델 프로토콜 콘텍스트(MCP)' 도입을 위한 연구·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SW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에이드,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 SW 기업들은 SW 서비스 등에 MCP를 연결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에 한창이다.

김남현 이스트에이드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참여로 MCP 생태계가 커지고 있어,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MCP를 도입하는 적절한 속도, 현재 서비스와 어떤 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기업 내부 시스템들을 MCP로 어떻게 연결시킬지 등과 관련해 내부에서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MCP 개발을 담당하는 개발자 채용 공고도 잇따르고 있다.

빅데이터 시각화 전문기업 스캐터엑스는 최근 AI 개발자 직무 채용공고를 내고 'MCP 기반 기술 적용'을 담당업무로 명시했다. 글로벌 패션기업 에프앤에프는 AI 에이전트 개발자의 필수 자격요건 중 하나로 '검색증강생성(RAG), MCP를 활용한 거대언어모델(LLM) 애플리케이션(앱)·에이전트 개발 경험'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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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MCP 아키텍처. [자료=앤스로픽]

MCP는 오픈AI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이 지난해 11월 오픈소스로 공개한 통신 표준(protocol)이다. MCP를 활용하면 AI 모델이 비즈니스 도구·SW와 같은 소스뿐만 아니라 콘텐츠 저장소, 앱 개발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가져와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AI 모델을 외부 도구와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어 AI 에이전트 확산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주목받는다.

김 대표는 “기존에는 SW와 서비스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간 연결을 일일이 구현해야 했지만, MCP가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지 않아도 되게 만들었다”며 “MCP로 촉발된 컴퓨터 생태계로 인해 이전에는 없던 서비스가 생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MCP 도입에 따른 내부 정보 유출 등 보안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AI대학원 책임교수는 “MCP를 통해 접근하는 내부 파일과 리소스의 유출 우려 등 보안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개방형 국제표준기술(OAuth 2.0)을 도입하는 추세”라며 “기업들은 MCP 도입과 함께 보안 이슈에 대한 대응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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