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국내외 전문가·예측가들이 현 21세기 최고의 히트 제품이 뭐가 될 것이냐에 대해 '휴머노이드로봇'을 꼽고 있다. 한 세기(100년)의 겨우 4분의 1이 지난 현재 인공지능(AI)이 휩쓸고 있는 이 시기에 나머지 4분의3 기간 동안 휴머노이드로봇이 휩쓸 세상을 내다본 것이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츠에 따르면 휴머노이드로봇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32억8000만달러에서 오는 2032년 660억달러로 이 기간 연평균 45.5%의 폭발적 성장세를 구가할 전망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미 테슬라, 엔비디아 등 빅테크는 물론 일본 소프트뱅크, 혼다, 중국의 유니트리 등 선도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개발 자금을 쏟아부어 일부 상용모델까지 선보이는 등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우리나라 로봇 제조 대기업을 비롯해, 관련 부품 유망 중소기업, AI 포함 소프트웨어(SW) 기업, 대학 등을 총망라한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을 가졌다. 정식 협업에 돌입한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꼭 필요한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개별 기술과 경쟁도 중요하지만, 휴머노이드로봇이라는 세계적 큰 움직임에 우리는 '합동 드림팀' 형식으로 뛰어든 것이다.
40개 기업·학교들이 뭉친 연합은 AI개발그룹을 비롯한 6개 전문그룹으로 국내 최고 역량을 배치해 △로봇 AI 공용 모델 개발 △휴머노이드 핵심기술 개발 △AI 반도체·모빌리티용 배터리 등 개발 △스타트업·인력 양성 △공급-수요기업간 협력 강화 등 5대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원천기술 확보에서 부터 로봇 제조, 배터리·부품 등 공급망 효율화, 상용화까지 전과정을 협업 모델 기반 위에서 시험하게 된다. 여기서 발굴된 기술과 제품은 표준화에 이은 글로벌화까지 지속 시도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로봇 자체가 AI 탑재부터 SW·제조·배터리까지 최고급 융합 제품이다. 그런 만큼 기업이나 연구소, 학교별 경쟁보다는 이번 연합틀 안에서 융합적 기술 개발과 상용화로 나아간다면 외국 빅데크에 비해 다소 늦어진 걸음이나, 투자액 규모 격차는 충분히 좁힐 수 있다.
정부도 연합이 개별 참여 주체들의 작은 이익보다는 국가적 큰 이익 획득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되, 휴머노이드로봇 활성화에 장애가 되고 있는 현실적 규제 등을 과감하게 손질하는 후속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ditoria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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