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 방안은 인프라 수요 창출·정부 지원 확대”

국회서 'AI 3대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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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AI 3대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호길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가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부문에서 AI 반도체 수요를 적극 창출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AI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3대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과 공공·기업·해외 실증 지원 사업 등으로 공공과 민간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AI 반도체 수요 창출을 적극 추진, 초거대 AI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AI가 산업 곳곳에 확산되려면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등 인프라 구축이 필수다. AI 인프라 핵심 요소인 AI 반도체 공급을 늘려, 성장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는 게 신 대표 주장이다. 특히 발 빠른 공공 및 민간의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 AI 생태계를 조기에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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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모빌린트 대표가 'AI 3대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호길 기자)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도 “인프라 고도화가 한국 AI 경쟁력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훈련과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추론을 수행하는 통합 전략으로 인프라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시장을 주도하는 GPU와 국내 스타트업이 선보이고 있는 NPU를 아우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GPU는 고속 연산 처리, NPU는 저전력과 AI 추론에 각각 장점이 있는 반도체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높이고, 자금을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는 정부 지원책도 제시됐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AI 반도체에 맞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한데, 개별 기업이 다 제공하려면 지속적인 기술 지원과 빠른 대응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정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개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정욱 딥엑스 부사장은 “국내 자본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1000억원 이상 투자받은 벤처 기업의 추가 투자 유치가 쉽지 않다”며 “구매주문(PO) 기반 대출 기반 형성 등 현실적인 지원 방안이 있으면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 AI 정책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했다. 정동영 의원은 “새로 출범할 정부는 AI 전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넘어 AI 강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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