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5] 김동연 경기지사, 출마 선언…“기득권 개혁과 불평등 종식 약속”

4년 중임제·결선투표제로 정치 개혁 추진
불평등 종식 위한 5대 경제 빅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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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미국 방문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정권교체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기득권 개혁과 불평등 종식을 통해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로 규정하며, 단순한 정권교체 이상의 변화를 강조했다.

출마 선언문에서 김 지사는 “상식과 양심이 밥 먹여주는 사회를 만들고, 편법과 불법이 통하지 않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며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모두의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에 걸맞게 국민 개개인의 삶이 품격을 가지는 '내 삶의 선진국'을 목표로 삼았다.

김 지사는 권력 구조 개혁을 위해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와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고, 대통령 임기를 3년 단축해 정치 개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기획재정부와 검찰의 해체 수준 개편, 로펌 취업 제한 등 전관 카르텔 혁파, 국회의원 특권 폐지와 선거제도 개혁 등 기득권 타파를 약속했다.

그는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정치 구조 전반에 걸친 변화를 약속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대기업과 노동자, 정부가 협력하는 '기회경제 빅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균형 빅딜', 기후산업에 400조원을 투자하는 '기후경제 빅딜', 간병국가책임제를 통한 '돌봄경제 빅딜', 재정 확보를 위한 '세금-재정 빅딜' 등 5대 경제 빅딜을 제안하며 불평등 종식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통 크게 주고받는 협력으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점에 대해 “경제와 글로벌 통합 측면에서 더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과 통화해 출마 사실을 알렸으며,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격려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안 되더라도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모으라는 말씀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네거티브 없이 비전과 정책 중심으로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지만 국민이 저의 계파이고 조직”이라며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 대규모 선대위 없이 단기필마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원봉사자와 청년이 함께하는 '젊은 선거'를 통해 새로운 정치 문화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미국 출장 중에도 대선 준비를 병행하며 경제 문제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미국 완성차 기업들과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추진하고, 경기도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또 관세 문제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며 국제 경제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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