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 금액, 1분기 만에 지난해 총액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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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활용한 공공 클라우드 계약 금액이 올해 1분기 900억원을 돌파, 지난 한해 총액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도입이 증가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추세가 지속되면 역대 최대 금액을 달성했던 2023년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총 계약 금액은 931억 7945만원으로 지난 한 해 계약금액 856억원을 돌파했다.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은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에 따라 부처·공공기관·지자체 등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할 때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공공은 이 시스템을 통해 클라우드와 AI 등 원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계약금액이 급증한 것은 AI 등 부가서비스 이용 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말 네이버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과 체결한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 계약금 400억원 가량이 올해 1분기 계약금액으로 잡히면서 상승폭이 컸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1분기 계약금액은 5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전체 계약금액 절반 이상을 웃돈다.

이 추세대로면 역대 최고 계약금액을 달성했던 지난 2023년 수준(2176억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계약금액은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전년대비 절반 이하 수준까지 떨어졌다.

업계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가 시행 만 5년에 접어들면서 본격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통한 누적 계약금액은 지난해 9월 5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최근 6000억원을 넘어섰다.

채택 서비스도 분야별로 고르게 분포했다. 제도 초기에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채택률이 높았다. 지난해는 IaaS(247건)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226건) 채택 건수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올해 1분기도 IaaS(90건), SaaS(52건), 클라우드 지원서비스(16건) 등 골고루 채택하는 분위기다.

서비스 이용기관도 다양해졌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관 채택률이 여전히 높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이용기관 중에는 경상남도·충청남도·부산광역시 교육청과 국가유산청,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장애인도서관, 동두천시시설관리공단 등 비 ICT 분야 공공기관·지자체가 이름을 올리는 등 다양한 곳에서 서비스를 채택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제도 시행 후 서비스 제공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에서도 원하는 서비스를 적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공공 내 AI 도입도 증가하는 추세라 강소·중소 AI 기업 솔루션이 많이 등록될 수 있도록 관련 지원·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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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연도별 이용계약 현황. 자료=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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