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의대 강세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 일반학과 정시 합격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 일반학과 가운데 의대 정시 최저 합격점수보다 합격선이 낮은 학과는 115개 학과 중 68개(59.1%)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경향은 2022학년도 86개 학과 중 26개 학과(30.2%), 2023학년도 91개 학과 중 48개 학과(52.7%)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2024학년도 기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 일반학과 가운데 전국 치대 정시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는 115개 학과 중 39개(33.9%)였다. 2022학년도는 86개 학과 중 29개 학과(33.7%), 2023학년도는 91개 학과 중 61개 학과(67.0%)였다.

2024학년도 기준 전국 한의대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는 115개 학과 중 39개(33.9%), 전국 약대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는 115개 학과 중 4개 학과(3.5%)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수능에서는 상위권 수험생의 의대 집중 현상으로 의대보다 합격점수가 낮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 일반학과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예측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수록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이 심화할 수 있다”며 “의대보다 합격점수 낮은 학과 범위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 일부 최상위 학과의 경우, 의대 합격선보다 높은 합격선을 유지해 자존심을 지켰다. 2024학년도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서울대 화학부,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서울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2023학년도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022학년도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가 높은 합격선을 나타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