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이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시작한 기부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이 만 하루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2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현대백화점그룹 H포인트 애플리케이션(앱)에 게시된 경상·울산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모금 캠페인에 27일 오전 10시 기준 1만3000명이 참여해 5100여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고객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현대백화점이 보태 목표액인 기부금 1억원을 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모금액 목표를 넘어섰지만, 모금 캠페인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전달한 3억원의 구호 성금과 별도로 고객 기부금 총액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보태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지급과 대피시설 운영 등에 쓰이게 할 예정이다.
이번 모금 캠페인은 리테일 기업 대고객 서비스 특유의 높은 접근성으로 참여가 활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일반 국민도 쉽고 편리하게 동참할 수 있는 창구라는 측면에서다.
H포인트 앱은 포인트 사용처 안내 화면에서 쇼핑 정보뿐만 아니라 '기부' 코너가 상시 운영되고 있다. H포인트 앱은 고객이 현대백화점그룹 8개 주요 계열사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확인하고 현금처럼 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도 100만명에 달한다. 이외에도 내 나무 갖기 기부 프로젝트, 청각장애 아동 수술비 지원 등 H포인트 앱에서 최근 1년간 진행한 기부 캠페인에 참여 고객은 13만명이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사회공헌 예산 중 자체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 역량 범위 안에서 성금 전달 방식으로 지원하기 마련인데 유통업체가 자사 플랫폼으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며 “기업 사회공헌의 지평을 넓혀주는 사례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