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산에테르씨티가 전북 완주에 월 40대 규모 튜브 트레일러를 검사할 수 있는 고압가스용기 재검사장을 준공했다.
이수훈 덕산그룹 회장은 27일 준공식을 갖고 “경기 영향으로 특수가스 및 특수가스 용기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상태지만 고객들에게 더욱 높은 안전 보증을 위해 공격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고압가스용기는 수소와 같은 특수가스를 담아 이동하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를 위해 주기적인 재검사가 필수다.
덕산에테르씨티가 지은 검사장은 튜브 8~12개를 싣은 튜브 트레일러를 월 40대까지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는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소, 일반 산업가스, 반도체 특수가스용 튜브 트레일러 용기 재검사부터 스키드 재처리(쇼트, 재도장)까지 가능한 설비를 갖춰 외주 공정 없이 재검사 전 과정을 일괄 처리할 수 있다.

덕산에테르씨티는 4월부터 재검사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기존에 수 개월이 걸리던 재검사 기간을 1개월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설비를 자동화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공장은 튜브 트레일러와 Y톤 용기 등 모든 제품과 부속품에 대해 글로벌 인증 기준을 확보했다. 내부 연마 및 세척 설비를 갖춰 신규 용기 제조와 동일한 수준 품질의 내면 처리도 가능하다.
회사는 향후 타입4 튜브 트레일러 조립도 이 공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말부터 타입4 용기의 양산 체계에 들어가면 완주 공장으로 가져와 조립 및 재검사한다는 구상이다.
가스 용기에서 타입은 재료에 따라 구분되는데 타입4는 외부는 탄소섬유로, 내부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가볍고 압력에 유연하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의 가스를 담아 옮기기에 용이하다.
위호선 덕산에테르씨티 대표는 전자신문과 만나 “재검사장은 반도체 특수가스 등 산업용 튜브트레일러 비중이 7, 수소용이 3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검사장이 있는 공장동은 향후 타입4 튜브 트레일러 조립 공장을 겸할 예정이며, 완주공장 남은 부지에서는 타입4 용기를 직접 생산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완주(전북)=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