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SM6' 역사 속으로…'오로라2' 내년 상반기 출시

르노코리아가 중형 세단 'SM6'를 단종하고, 내년 상반기 선보일 신차 '오로라2(프로젝트명)' 출시 준비를 가속한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에서 SM6 생산을 종료하고, 재고 소진 이후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현재 SM6 재고는 수십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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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SM6.

SM6 단종은 2016년 출시 이후 9년 만이다. SM6는 르노코리아 부활을 이끌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출시 첫해 2016년 5만7478대가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킨 SM6는 2021년 누적 판매 15만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수년간 세단 수요 감소와 모델 노후화로 SM6 판매도 급감했다. SM6 판매량은 2023년 2199대에서 지난해 751대로 줄었고, 올해 1~2월에는 56대에 그쳤다.

SM6 단종으로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사용한 '태풍의 눈' 엠블럼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4월 사명에서 자동차를 빼고, 엠블럼을 르노가 사용하는 '로장주'로 변경했다. 그동안 SM6는 르노코리아 제품군에서 유일하게 태풍의 눈 엠블럼을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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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SM6.

GM이 판매하던 쉐보레 말리부에 이어 SM6까지 단종되면서 국산 중형 세단 시장에는 현대차 쏘나타, 기아 K5만 남게 됐다.

르노코리아는 제품군 강화를 위해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신차 오로라2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로라2는 연내 공개 이후 내년 상반기 공식 출시가 목표다.

준대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알려진 오로라2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SM6·SM7의 직접적인 후속 모델은 아니지만, 기존 고급 중형·준대형차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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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오로라2 예상도.

오로라2는 오로라1으로 개발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보다 더 크고 날렵한 차체에 안전·편의 장비 고급화를 통해 상품성을 차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1, 오로라2에 이어 2027년을 목표로 순수 전기 SUV 오로라3도 개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오로라2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신차 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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