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시 2050년 韓 GDP 성장률 10%P ↑…저출산·고령화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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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인공지능(AI) 대전환 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50년 10%포인트(P)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저출산·고령화로 노동력 부족, 생산성 둔화 등 구조적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AI가 솔루션을 제공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26일 오후 2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전환기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해법, 그리고 사회적 대화 대토론회'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연구팀장은 모형 시뮬레이션 결과, AI 도입은 한국경제의 생산성을 1.1~3.2%, GDP를 4.2~12.6% 높일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령화와 노동공급 감소로 인한 성장 둔화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다. AI 도입이 없다면 노동공급 감소로 인해 2023~2050년 동안 한국의 GDP는 16.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최상 시나리오에서 AI 도입은 감소 폭을 5.9%로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생산성이 높을수록 AI 도입 비중이 일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AI와 기업 생산성 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전략에 따라 고용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은 “생산성 격차를 줄이는 AI기술 잠재력은 중소기업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기술 인력 보조, 보안·데이터 보호 등에 투자할 재정적 여력이 제약돼 대기업과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팀장 또한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증대 효과는 대기업과 업력이 긴 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AI 도입 이후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청년층, 고학력·고소득층일수록 AI 노출도와 보완도가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AI가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성 부원장은 “개인이 담당하는 업무 세트에서 AI로 자동화 가능한 것은 축소하고 AI와 협력해야 하는 업무는 늘려야 한다”면서 “이 같이 끊임없는 조직 개선과 배치전환, 재훈련 과정이 가능하도록 노동조합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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