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벤처투자에서 실시하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내달 29일까지 '사이버 보안 펀드' 투자 운용사를 공식 모집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사이버보안 전용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올해엔 정부가 100억원을 모태펀드에 출자해, 총 200억원 규모 자펀드 1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사이버보안 모태펀드는 사이버 보안 분야 유망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게 골자다. 주목적 투자 대상을 인공지능(AI), 제로 트러스트 등 사이버 보안 기술을 보유한 혁신 기업과 사이버 보안 기업의 인수합병(M&A)으로 정했다. 올해는 해외에 현지법인 또는 합작법인을 설립한 사이버보안 기업을 주목적 투자 대상에 추가했다. 이들 조건 중 적어도 하나를 충족하는 중소기업에 50% 이상을 의무 투자하도록 했다.
민간출자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준수익률 이상의 초과수익에 대해 모태펀드가 수령할 액수에서 최대 30%를 민간출자자에 지급하고, 자펀드 손실 발생 시 모태펀드가 민간출자자에게 직접 손실충당을 한다.
펀드 운용사도 투자 실적에 따른 성과보수를 지급받으며, 모태펀드가 수령할 초과수익의 최대 20% 추가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아울러 펀드 결성 이후 신속한 투자 집행을 독려하기 위해, 펀드 결성금액의 20% 이상을 올해 안에 투자하기로 제안하는 운용사에 대해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국내 사이버 보안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혁신적인 보안 기술을 개발해 차별성을 가지고, 빠른 시장 진입을 통해 경쟁 우위를 선점하며, 적극적인 M&A를 통해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이버 보안 펀드가 국내 보안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킬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