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운대는 이달 18일 2곳의 걸프 국가(Gulf Cooperation Council·GCC)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인재 양성에 대한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으로 구성한 협력 기구다. 1981년 설립돼 경제, 안보,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산업은 석유·천연가스지만 최근 디지털 경제, 관광, 친환경 산업으로 경제 다각화를 추진해 인프라 개발과 투자 유치를 확대한다.
행사에는 압둘아지즈 알다엘(Abdulaziz Aldayel) 주한 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 문화원장과 아흐메드 알마아마리(Ahmed Almaamari) 주한 오만대사관 2등 서기관 등이 참석했다. 광운대 측은 조선영 광운학원 이사장, 천장호 총장을 비롯해 관련 학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광운대는 본교의 국제화 전략 및 영어트랙 운영 현황을 공유했다. 또한 광운대의 강점을 반영한 반도체시스템공학부, 로봇학부 AI로봇 전공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전자바이오물리학과, 방위사업학과와 국제교육원에 대해 설명했다. GCC 학생들의 광운대 영어트랙 과정 입학과 공동학위과정 및 공동연구, 기업인과 현직자 대상 단기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방안도 논의했다.
알다엘 주한 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 문화원장은 “GCC 주한 대사관은 자국의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며 한국대학 정보를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광운대가 이끌어 가고 있는 AI, 로봇, 플라즈마, 미디어 관련 분야 등의 교류를 통해 학생과 교수들의 활발한 교류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광운학원 이사장은 “최근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무역전쟁 속에서 국가 간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광운대가 반도체 및 AI, 로봇 등의 분야에서 90여년간 축적해 온 연구력을 바탕으로 양 기관의 인적 교류가 진행된다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승은 기자 eve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