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젤투자 저변을 확대해 초기 스타트업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며, 2035년까지 유니콘 1000개를 만들자는 꿈을 함께 꾸며 한국엔젤투자협회를 더욱 도약시키고자 합니다.”
조민식 한국엔젤투자협회 신임 회장은 12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열린 '제1, 2대 협회장 이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2대 회장의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임기 내 목표로 △엔젤투자 저변 확대 △창업생태계가 신뢰하는 팁스(TIPS) 주관기관 구축 △지역 창업투자생태계 활성화 △회원 교류 활성화 등 4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엔젤투자 저변 확대를 위해 예비 투자자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전문개인투자자 제도를 개선하며, 엔젤투자 회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 신임 회장은 “모든 사람이 투자자가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엔젤투자 대중화를 위해 '엔젤 투자 사관학교'를 신설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고경력자와 전문가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투자 교육 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어 “현재 전문개인투자자 등록 요건이 까다로운 반면 혜택이 부족하다”면서 “정부 및 국회와 협력해 수도권에 집중된 전문개인투자자 등록 요건을 완화하고, 비수도권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 유인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팁스(TIPS) 주관기관의 역할 강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조 회장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 창업 생태계가 신뢰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면서 “팁스 창업기업 맞춤형 성장 지원과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팁스의 성과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투자자 네트워크를 미주, 유럽, 아시아권 등 권역별로 재정비하고, 글로벌 온라인 부스트업 프로그램과 'K-창업투어' 프로그램을 신설해 글로벌 스타벤처 육성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엔젤투자자와 스타트업 육성도 추진한다. 충청·호남·동남·대경권 등 4개 광역권에서 운영 중인 '지역 엔젤투자허브'를 중심으로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지역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 창업투자 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인공제능(AI) 기반 협회 운영 혁신도 약속했다.
조 회장은 “AI 시대에 발맞춰 전 직원을 AI 전문가로 육성하고, 혁신적인 AI 행정 모델을 구축해 창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업자들에게 부족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지원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응원하는 것이 엔젤투자의 본질”이라면서 “앞으로도 창업을 꿈꿀 수 있게 지지해 주는 협회, 대한민국 창업 강국을 위한 디딤돌이 되는 협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