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산업의 디지털혁신을 이끌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헬스 디지털전환을 촉진하는 한편 저출산·고령화 등 국가 과제까지 해결하기위해 머리를 맞댄다.

전자신문은 오는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바이오헬스 디지털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
바이오헬스 디지털혁신포럼은 전 산업에 걸쳐 빠르게 확산하는 디지털혁신 물결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의 대응방안을 모색, 글로별 경쟁력 확보와 국민 건강권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포럼을 이끈다.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3개 분과를 구성, 영역별 세부 전략을 수립한다.
최 의원은 대웅제약 근무 시절 제약사 최초 여성 연구소장을 맡으며 혁신 신약 개발을 주도한 전문가다. 오랜 경험에 비춰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을 위해선 디지털전환이 필수라고 판단, 'AI디지털바이오육성법' 제정까지 추진 중이다. 바이오헬스 디지털혁신포럼을 플랫폼 삼아 산업계 목소리를 반영한 입법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노 회장은 300개에 가까운 제약, 바이오 기업을 회원사로 둔 협회 수장으로, 지난 2년 간 협회를 이끌면서 디지털혁신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국내 대표 제약, 병원, 연구기관이 총출동한 국내 최초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멜로디 사업)를 제안·수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현재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으며 저출산-고령화 시대 필수·지역의료 혁신 방안을 모색하는 등 산업과 사회를 아우르는 비전을 설계하고 있다.
AI 신약개발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한 제약·바이오 영역에선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이 분과위원장을 맡는다.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인프라 구축, 규제 개선, 공동 연구 생태계 조성 등을 포함해 임상시험 강국 재도약을 위한 디지털전환 전략도 수립한다.
세계 최초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 등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디지털전환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의료기기 영역도 전문가단을 꾸렸다. 이학종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이 분과위원장을 맡아 국산 AI 의료기기 현장 보급 확산, 국제표준 연계형 연구개발(R&D) 가속화, 의료기기 사이버 보안 등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저출산-고령사회에서 주목받는 디지털헬스케어 경쟁력 확보 방안도 마련한다. 신수용 카카오헬스케어 선행기술연구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의료서비스 분과는 디지털헬스 경쟁력 제고를 위한 데이터 공유, AI 기반 난임·불임 개선 서비스 개발, 비대면 진료 확대 방안 등을 집중 모색한다.

아울러 창립 기념 토론회에선 대한의료데이터협회 주관으로 국내 의료데이터 현황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병원과 기업, 정부기관 등 전문가가 모여 토론회도 개최한다.
최수진 의원은 “바이오헬스 디지털혁신포럼을 통해 제약·바이오 디지털 융합연구, 의료데이터 및 서비스의 공유·활용 등 바이오와 디지털 융합을 촉진하고 글로벌 핵심역량을 키워 포럼의 연구성과가 산업으로 확산하는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노연홍 회장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더 이상 전통적인 방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AI와 빅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기술과의 융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