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때 걱정 'NO'…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화성시 오픈

저렴한 비용과 수거·배달로 노동자 부담 최소
경기도, 산업재해 예방과 건강권 보호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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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 세탁소.

경기도는 오는 7월 화성시에 '블루밍 세탁소' 4호점을 개소한다고 27일 밝혔다. 블루밍 세탁소는 공장 노동자들이 기름때와 쇳가루 등으로 일반 세탁소를 이용하기 어려운 작업복을 저렴한 비용으로 세탁할 수 있도록 돕는 작업복 전용 세탁소다.

화성시는 20개의 산업단지와 1700여 개 업체가 위치해 있으며, 약 6만5000명 노동자가 근무하는 도내 세 번째로 노동자가 많은 지역이다. 경기도는 향남·팔탄 등 주요 공단과 가까운 곳에 세탁소를 설치해 노동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블루밍 세탁소는 50인 미만 사업체와 영세사업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당 1000원(장당 500원), 동복은 한 벌당 2000원(장당 1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또 이용 편의를 위해 수거와 배달 서비스도 지원한다.

경기도는 노동자 지원단체 및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블루밍 세탁소의 운영 활성화를 위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조상기 도 노동권익과장은 “블루밍 세탁소는 단순히 작업복을 세탁하는 곳이 아니라 중소·영세사업장의 취약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소를 확대해 더 많은 노동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밍 세탁소는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시작돼 안산(2023년 7월), 시흥(2023년 11월), 파주(2024년 7월)에 이어 이번 화성점이 네 번째로 문을 열게 된다. 현재까지 총 400개 업체에서 약 11만6000장 작업복을 처리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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