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AX 주역]<51>플레이태그, AI 행동 분석 전국 교실에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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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태그 CI

플레이태그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행동을 분석하는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에 기록된 사람의 행동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제공한다.

플레이태그는 2022년 2월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컴퓨터공학과 박현수 교수가 설립한 회사다. 컴퓨터 비전 연구를 하면서 실제 사회에서 도움이 되는 기술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학교를 휴직하고 회사를 창업했다.

현재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연계된 행동 분석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구독 모델 형태로 현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교육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이 누구와 얼마나,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영상을 기반으로 분석한다. 아동의 사회관계나 활동량, 관심사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대표 제품 '스토리라인'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교사와 원장, 부모 등 누구나 마치 건강검진 리포트처럼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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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태그의 '스토리라인'

플레이태그는 작년 초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같은 해 하반기부터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시범 서비스에 참여했던 기관 중 절반 이상이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전문기업과 협업해 데이터와 연계한 교육 콘텐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플레이태그는 내달 개학에 맞춰 스토리라인을 전국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600여개 교실과 계약을 완료했으며, 내년 말까지 10배 수준인 6000여개 교실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다.

플레이태그는 이러한 기술·서비스 모델을 시니어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의 노쇠도나 낙상 위험 분석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요양기관이나 실버타운 등이 대상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현지 총판 계약을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 내 프리미엄 교육기관에서 도입을 더욱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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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

〈인터뷰〉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 “아이 발달 과정, 데이터로 본다”

“교사들이 이 리포트를 받아보고, 자기가 생각한 것과 비슷하게 나와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는 영유아 교육기관에 제품을 보급하고 나서 이러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교사의 관찰이나 인상비평에 의존했던 아이 발달과정을 데이터를 통해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나아가 교사와 부모가 리포트를 바탕으로 더 나은 교육방향을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 대표는 “아이의 발달 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피려면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현재 교육기관에서는 모든 부모의 동의를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가정 내 웹캠이나 CCTV를 활용한 서비스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미국에서 컴퓨터비전 기술을 연구하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조기 진단이 필요한 아이들을 발견하는 기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박 대표는 “궁극적으로 행동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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