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하늘이 사건' 에듀테크 기술로 예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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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 2025'에서 학교 안전 관련 에듀테크 솔루션을 선보인 LGfl 부스. 전 세계적으로 학교 안전 문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러닝스파크)

“하늘이 부모님이 쓰신 앱은 아니지만, 아이 핸드폰에 위치추적이 가능한 앱을 사용하고 있어요. 맞벌이 부부라 사무실에서 아이가 지금 학원에 있는지, 학교에 있는지 위치를 확인할 수 있거든요.”(서울 거주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대전 김하늘 양 사건으로 학교 내 안전 문제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에듀테크 기술이 해결 방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는 학교 안전과 관련한 에듀테크가 느는 추세다.

실제 'BETT 2025 어워드'에 수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엘지에프엘(LGfL)은 주목할 만하다. 학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LGfL은 영국 에듀테크 기업 내 매출 1위로, 벳쇼 전시장에서 가장 큰 부스를 선보여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LGfL은 학생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전체적인 보안·통합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전 예방 기술 시스템으로 학교 내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시보드를 활용해 학교 내에서 문제가 발생할 징후가 보이면, 학교에 통보한다. 비영리 회사로, 저비용으로 학교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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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교 내 안전 에듀테크 기업인 시컬리는 초·중·고 학생의 안전과 웰니스 등을 위한 올인원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BETT 2025 시컬리 부스의 모습. (사진=마송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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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컬리(Securly)는 초·중·고 학생의 안전과 웰니스 등을 위한 올인원 솔루션을 지원한다.

디지털 홀 패스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과 학교 캠퍼스 안전을 위한 AI기반 온라인 활동 모니터링을 해 나간다. 현재 미국 내 5000개 이상 학교가 사용하고 있다. 학교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의 신원을 확인해 캠퍼스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식별해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학교 시간 외에도 자해, 자살, 따돌림, 폭력 등에 노출된 학생이 있을 때는 온콜 기능을 통해 학교에 알린다.

에듀테크 전문가들은 그동안 국내 에듀테크 시장이 소프트웨어(SW), 교육 솔루션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학교 안전, 보안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안전 에듀테크 기술, 앱을 활용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개인정보·인권 침해 등의 부작용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현재 정부가 김하늘 양 사건을 계기로, 자녀보호앱에 관해 개인정보보호법 등 법률 위반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학교 내 범죄 예방 등 안전 관리 에듀테크 도입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실제로 해외에서 사용되고 있는 자살 위험 식별 에듀테크의 경우, 학생의 데이터를 다량으로 수집해 학생 프라이버시 위협이 늘고 있다.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사용하는 에듀테크기 때문에 활용을 거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에듀테크가 학교 내 범죄, 폭력 등과 같은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는 방안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에듀테크 관계자는 “총기 사건 등이 많이 발생하는 미국의 경우, 학교 내 안전과 관련한 에듀테크를 제공하는 기업이 많지만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면서 “에듀테크가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범죄, 사고 등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찾지 않고 표면적으로 드러난 징후를 선별해 내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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