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가 가장 구독하고 싶은 서비스는 '생성형 인공지능(AI)', 4060세대는 '건강·생활가전'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시장조사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성인남녀 1000명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소비자 구독서비스 이용실태'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구독경제는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기간만큼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소비자는 초기 부담 없이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와 효율적인 고객 관리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조사 결과, 응답 소비자 94.8%가 구독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새롭게 이용하고 싶은 구독서비스로 20~30대는 생성형 AI 서비스(21.3%), 40~60대는 안마의자, 피부 미용기기 등 건강·생활가전(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한상의는 “과거 영상, 음원 등 콘텐츠 수요가 높았다면 지금은 건강·생활가전, 가구 등 실생활에서 편의성을 기대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는 구독서비스의 장점으로 최신 제품과 서비스 이용(69.9%),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64.9%), 초기 저렴한 비용(58.8%) 등을 들었다. 단점으로는 월정액 관리 부족으로 인한 낭비(77.4%), 해지 어려움(47.2%) 등을 지적했다.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는 1인당 3~4개 구독서비스(39.8%)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구독(33.9%), 5~6개(17.2%), 7개 이상(9.1%) 순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지출액은 3만원 미만(30.5%)이 가장 많았다. 3~5만원 미만(22.9%), 5~10만원 미만(22.3%), 10~15만원 미만(9.4%)으로 뒤를 이었다. 15만원이 넘는다는 응답도 14.9%를 차지했다.
이은철 대한상공회의소 디지털혁신팀장은 “구독경제 모델은 경기 불황에도 합리적 비용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최신 상품을 경험할 수 있어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기업은 소비자 수요에 최적화된 구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