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반량 측정·포인트 지급으로 자발적 참여 유도
탄소중립 실천과 식자재 절감 효과 기대
경기도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실천을 위해 전국 최초로 북부청사 구내식당에 '스마트 잔반관리 플랫폼'을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시행한 '잔반 없는 식판'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지난 1월 말부터 2주간의 시범운영과 내부 설문조사를 거쳐 본격적인 운영을 결정했다.
시범운영 결과, 일평균 약 150명 직원이 참여했으며, 참여자의 80%가 “플랫폼 사용이 잔반 줄이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이 플랫폼은 식후 개인별 잔반량을 측정하고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참여자가 식판을 잔반측정 기기에 올리면 그릇 무게를 제외한 잔반량이 자동으로 측정되며,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메뉴 선호도 조사와 함께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일정 포인트가 쌓이면 커피쿠폰 등 모바일 기프티콘으로 교환할 수 있다.
플랫폼은 단순히 잔반량 측정에 그치지 않고, 메뉴 선호도 분석과 일일 잔반량 통계를 통해 효율적인 식당 운영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식자재 낭비를 줄이고 비용 절감과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포인트 제공과 보상을 통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동기부여를 강화할 수 있다.
경기도는 올 상반기 중 환경부가 도입할 예정인 탄소중립포인트제도와 연계해 '잔반제로 실천'을 추가 인센티브 항목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련 포인트 적립과 활용 방안을 확대할 방침이다.
원진희 도 행정관리담당관은 “스마트 잔반관리 플랫폼 도입으로 구내식당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음식물쓰레기 및 식자재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며 “탄소중립 실천이라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도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