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의대 정시 최초 합격 합격자의 등록 포기가 지방권은 많이 늘었지만, 서울권은 지난해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종로학원 자료에 따르면 정시 최초 합격자 등록 상황을 공개한 7개 대학 기준 지방권 미등록자는 전년 대비 142.9% 늘었다. 반면, 서울권 미등록자는 14.3% 줄었다.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이화여대 등 4개 의대에서 정시 최초 합격자 24명은 등록을 포기했다. 서울대 1명, 연세대 12명, 가톨릭대 5명, 이화여대 4명이다. 지난해 4개 대학 등록 포기자는 28명이었다.
부산대, 연세대 미래캠, 제주대 등 3개 의대 정시 최초 합격자는 1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 7명과 비교하면 142.9%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합격 상황을 공개했던 고려대, 한양대, 충북대는 올해 비공개로 전환했다.

서울권 약대 정시 최초 합격자도 미등록자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7개 약대의 미등록자는 38명으로 지난해 44명보다 13.6% 줄었다. 그러나 약대가 있는 고려대 세종캠, 부산대, 제주대 등 3개 대학에서는 28명이 등록하지 않으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47.7% 증가했다.
의대와 약대 외에도 치대, 한의대 등 지방권 의약학계열 정시 합격자 중복 합격으로 인한 등록포기자가 크게 늘었다. 특히 지방 의대에 모집정원이 확대되면서 중복 합격에 따른 정시 합격자의 이동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정시 상황으로 볼 때 의대뿐 아니라 약대, 치대, 한의대 등 의약학계열 전 부분에서 추가 합격 규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정시 최종 마감 이후에도 추가모집을 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