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노동시간 단축 효과 확인…주 4.5일제 시범사업 추진

경기도, 올해 주 4.5일제 시범사업 도입 예정
노동시간 단축으로 생산성과 복지 모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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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왼쪽 두 번째)가 7일 성남 판교창업존에 입주한 브레인벤쳐스를 방문해 관계자 등과 기념 촬영했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가 지난 7일 성남 판교창업존에 입주한 AI 스타트업 브레인벤쳐스(대표 김원회)를 방문해 주 30시간 근무제와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인 기업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간담회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브레인벤쳐스는 AI 다국어 번역, 웹툰 자동 광학문자인식(OCR), AI 영상 콘텐츠 자동 번역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이번 김 지사의 방문은 경기도의 노동시간 단축 정책과 연계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브레인벤쳐스는 하루 6시간 근무와 주 2회 재택근무를 도입해 노동시간 단축과 직원 복지 향상을 동시에 실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브레인벤쳐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코어타임'에만 직원들이 함께 일하며,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제도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등 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원회 대표는 “늦게까지 남아 있는 것이 신뢰의 척도가 아니다”라며 “핵심 시간에 집중해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과거에는 장시간 노동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시대였지만, 이제는 노동의 질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애사심과 자율성, 동기부여가 생산성 향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올해부터 도내 5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 시범사업을 도입해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주 4.5일제는 격주 주4일제, 주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근무 중 하나를 노사합의를 통해 선택하도록 하며, 근로자 1인당 생활임금 수준의 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기업이 제도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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