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만나 게임 AI 협력 논의

Photo Image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게임 개발과 운영 전반에서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김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올트먼 CEO를 만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국내 유수 기업인과 회동한 가운데 유일한 게임업계 경영자다.

올트먼 CEO와 30분 가량 이야기를 나눈 김 대표는 게임 속 캐릭터에 AI를 도입하는 CPC(Co-Playable Character)와 생성형AI를 활용한 자동화 기술 등 다양한 방면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김 대표는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한 고품질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CPC 개발과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크래프톤은 오픈 AI와 게임 개발과 운영 전반에 더욱 혁신적으로 적용할 새로운 기술과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이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CPC는 게임 속 캐릭터에 AI를 도입해 마치 사람 동료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듯한 경험을 주는 기술이다.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발표돼 주목받았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인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와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 등에 CPC를 적용할 방침이다.

2021년부터 AI 인력 확보와 원천기술 연구개발(R&D)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온 크래프톤은 지난해 오픈AI와 계약을 맺고 전직원에게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했다. 2023년에는 AI 게임 전문 개발사 렐루게임즈를 설립하고 지난해 오픈AI 대형언어모델(LLM) GPT-4o를 도입한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출시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