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청장 릴레이 인터뷰]〈2〉박준희 관악구청장 “관악S밸리에서 1만명 일자리 창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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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관악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S밸리'를 중장기적으로 1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관악S밸리는 관악구와 서울대가 손 잡고 대학, 기업, 지역이 상생하는 세계적 창업중심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의 대표 경제정책사업이다. 낙성벤처밸리와 신림창업벤처밸리가 양대 축에 해당한다.

박 구청장은 “관악이 '베드타운'에서만 머물러선 안 된다고 보고, 서울대가 가진 인재,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전임 오세정 총장을 직접 찾아가 글로벌 벤처 창업의 요람을 만들어보자고 적극 제안한 것이 시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서울대와 끈끈한 협력은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악구는 서울시, 서울대는 물론이고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해 창업지원시설 조성과 기업 유치,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등의 스타트업 중심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는 지속 발전 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관악S밸리 2.0'을 추진하고 있다.


관악S밸리는 2026년까지 창업 인프라 25개소, 우수 벤처·창업기업 유치 1000개소, 고용 창출 6400명, 투자 유치 2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 내 창업기업이 600여개로 늘어났고, 3000여명의 창업가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오는 7월 '관악중소벤처진흥원'을 오픈하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면 세계적 창업 메카로 발돋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악중소벤처진흥원은 관악S밸리의 벤처·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문기관이자 서울시 서남권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거점기관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외부 전문가 영입으로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 창업지원 시설 운영과 투자·판로 개척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2026년에는 관악S밸리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며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1만명 이상 일할 수 있는 기업들이 입주하면 그들로부터 나오는 구매력 등이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미치는 효과도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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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는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협력해 참가기업을 모집하고 서울통합관 내에 '관악S밸리관'을 마련, 10개 선발 기업에게 다각적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사진 가운데 박준희 관악구청장. 사진=관악구 제공

이를 위해 관악구는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 '관악S밸리관'을 마련했다. 인공지능(AI), 딥테크, 바이오헬스 등 첨단기술 분야 10개 기업을 선발하고 다양한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박 구청장은 “참가기업 중 4개 기업이 5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창업 혁신 허브로서 관악S밸리의 역량을 인정 받았다”며 “유니콘 기업이 되기 위해선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창업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악구는 전국에서 청년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다. 민선 7기부터 전국 최초 청년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독립공간인 '청년청' 등을 마련하는 등 청년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벤처정책도 청년층에게 장기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은 청년정책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며 “살기 좋은 도시에 필요한 일자리와 함께 공원, 녹지 등 여가문화쉼터같은 인프라 구축에도 지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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