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최근 발표된 AI(인공지능) 에이전트 버추얼 프로토콜의 바이백(가상자산 공급을 줄여 수요와 가격을 상승시키는 방식) 계획이 장기적으로 에이전트 가상자산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2일 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가상자산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13일 기준 약 110억달러(한화 약 15조8334억원) 수준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틀 만에 180억달러(한화 약 25조9092억원)에 근접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반등 요인으로 리서치팀은 지난 발표된 긍정적인 지표와 맞물려 AI 에이전트 관련 가상자산 섹터에 유동성이 재유입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베이스 네트워크(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출시한 레이어2 블록체인)에서 AI 에이전트 내러티브를 주도하고 있는 버추얼 프로토콜은 에이전트 거래에서 수취하는 1%의 수수료를 생태계에 환원하는 새로운 토크노믹스를 발표했다.
또한, 향후 버추얼 프로토콜의 수수료 분배는 △에이전트 생성자 30% △에이전트 제휴사 20% △에이전트의 서브다오(SubDAO) 트레저리 50% 등으로 새롭게 구성된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0월 16일부터 현재까지 수취한 약 1200만개 버추얼 프로토콜의 플랫폼 토큰을 활용해 520여개의 에이전트 가상자산을 바이백할 계획이다. 버추얼 프로토콜은 AI 에이전트 거래 발생 시 건마다 1%의 수수료를 버추얼(VIRTUAL) 토큰으로 받고 있다. 해당 바이백은 각 에이전트 가상자산의 거래대금 비례 가중치를 적용해 30일간 분할 진행될 예정이다.
반면,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생태계 활성화 기대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다른 일부는 버추얼의 매도 압력 증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리서치팀은 “바이백의 단기적인 영향은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에이전트 가상자산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