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 니티놀 소재 기업 '티니코' 인수…의료기기 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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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

HLB생명과학이 초탄성 니티놀 소재 전문기업 티니코를 인수해 의료기기사업을 강화한다.

HLB생명과학은 10일 강지훈 티니코 대표가 보유한 회사 지분 전량을 17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금 50억원과 전환사채(CB)로 대금을 지급한다.

니티놀은 니켈과 티타늄을 합친 소재를 말한다. 형상기억합금으로서 일정한 온도에서의 형태 복원력이 뛰어나고, 생체 적합성도 우수해 의료기기 소재로도 널리 활용된다. 회사는 니티놀 의료기기 분야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3년 187억달러(약 27조3100억원)에서 2032년 354억달러(약 51조6200억원)로 연평균 7.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HLB생명과학이 인수한 티니코는 국내 최초로 니티놀 소재를 상용화했다. 고주파진공유도용해(VIM) 기술 등 니티놀 초탄성 소재 제조 기술로 전량 수입하던 핵심소재를 국산화했다. 금속 합금을 녹이는 용해 기술인 VIM은 고청정 니티놀을 제조하는 데 필수적이다.

티니코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품질유지 기술을 기반으로 니티놀 원자재(잉곳, 빌렛)부터 중간재(와이어로드, 극세선, 튜브), 완제품(스텐트, 카테터)에 이르는 공정별 공급망을 갖췄다. 머리카락 굵기인 직경 0.025㎜ 니티놀 극세사 제조 기술도 확보했다.

HLB생명과학은 티니코 인수로 기존 주사기·주사침·필터 주사기 중심 의료기기사업을 척추삽입 임플란트, 무침 약물 전달기 등 정형외과 의료용 제품으로 확대한다. 니티놀 기반 의료용 소재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성장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남상우 HLB그룹 수석 부회장 겸 HLB생명과학 대표는 “티니코는 니티놀 소재의 국산화를 이끈 회사로, 독보적인 품질유지 기술 노하우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티니코 인수로 의료기기사업을 확장해 HLB생명과학 기업가치를 지속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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