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3〉트랙터·스마트시티·항공까지…AI로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

완성차를 중심으로 성장한 '모빌리티(Mobility)' 산업 생태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트랙터, 스마트시티, 항공 사업 영역까지 무한 확장되고 있다.

CES 2025에서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단계 진화한 가까운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청사진을 조망할 수 있다. 미래차 화두인 전동화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커넥티비티 기술이 이동성을 지닌 모든 산업군으로 전방위 확산되는 트렌드가 확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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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디어 자율주행 트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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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 힌드먼 존 디어 최고기술책임자(CTO).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5에 '차량 기술과 첨단 모빌리티'를 주제로 등록한 기업은 700여개에 달한다.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채워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만 300여개의 기업이 부스를 꾸렸다.

공식 개막 이전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한 모빌리티 기업은 상업용 자율주행 기계, 모빌리티 중심 스마트시티, 차세대 항공 사용자 경험 솔루션, AI 기반 전장부품 등을 미래 사업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미국 존 디어는 농업과 건설, 조경 분야에 투입할 수 있는 차세대 상업용 자율주행 기계를 공개했다. CES 2022에서 처음 자율주행 농기계를 선보여 주목받은 존 디어는 고급 컴퓨터 비전에 AI, 카메라를 결합해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2세대 자율주행 키트를 개발했다. 새로운 키트는 트랙터, 굴절식 덤프트럭, 잔디 깎는 기계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자미 힌드먼 존 디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율주행은 충분하지 않은 숙련된 노동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자율주행 기계는 보다 많은 산업 분야의 복잡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확장하도록 진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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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공개한 우븐 시티 전경.

일본 토요타자동차는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미래형 도시 '우븐 시티'를 소개했다. 우븐 시티는 토요타의 모빌리티 기업 전환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다.

토요다 회장은 “모빌리티 실험 도시인 우븐 시티의 1단계 건설이 완료됐다”며 “1단계 도시의 모습을 2025년 가을 이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100주년을 기념해 라스베이거스에 자리한 구형 공연장 스피어에서 특별한 기조연설 행사를 연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가 AI 기술을 통한 승객 경험 개선과 미래 기술 비전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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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이 기조연설을 할 스피어 전경.

AI 기술로 한 단계 진화한 전장부품도 기대를 모은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사 독일 보쉬는 AI를 모든 모든 제품에 탑재하거나 생산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쉬그룹 이사회 멤버인 타냐 뤼커트는 “지능형 SW와 디지털 서비스는 핵심 사업의 초석이 되고 있다”며 “2030년까지 SW와 서비스 매출 목표인 60억 유로의 3분의 2를 모빌리티 분야에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 지커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기차 전용 차세대 내비게이션을 선보인다. 지커는 올해부터 출시할 차량에 탑재한 제품은 실시간 안내 기능과 대화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개인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 지능형 커넥티비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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