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올해 출범 5년을 맞은 만큼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로 삼자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2025년은 우리 위원회가 출범 5주년을 맞는 해”라며 “신생 부처 이미지는 완전히 벗어버리고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개인정보위 일원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한 마음으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올해 정책 방향으론 △AI 시대에 부응하는 개인정보 법제·정책 정비 △마이데이터 제도 본격 시행에 따른 국민 체감 성과 창출 △개인정보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글로벌 리더십 발휘 등을 꼽았다.
고 위원장은 “적정한 안전조치를 전제로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AI 개발에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면서 “그 이외에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을 포함해 AI·데이터 2.0 정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지털 포렌식랩 구축과 조사정보시스템 운영, 소송전담팀 구성 등을 통해 조사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법적·절차적 완결성을 더욱 제고해야 한다”며 “오는 9월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GPA 총회는 유럽·미국 중심 개인정보 규범 논의에 아시아 시각이 반영된 새로운 흐름이 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성과로 원칙 기반 개인정보 규율체계 초석 마련과 정보주체 권리 보장, 개인정보 국제규범 정립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 수행 등을 거론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