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암호기술 전문기업 지큐티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TIPS, 기술창업기업)의 18억원 규모 '초민감도 단일광자 검출기 기반 신속 현장진단을 위한 분자진단 플랫폼 개발(단일광자 분자진단)' 사업자로 선정돼 협약을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팁스 프로그램 중 하나인 '딥테크 팁스'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이상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민간투자와 정부자금을 매칭해 지원한다.
이번 과제에는 딥테크 팁스 운용사인 필로소피아벤처스가 3억원을 투자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과제비용으로 15억원을 지원, 총 18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단일광자 분자진단은 '단일광자 검출기술'을 기반으로 유전자를 증폭하지 않고 타깃 병원균을 15분 이내 신속하게 핵산추출부터 진단까지 원-스텝 진단이 가능해 현장진단검사(POCT)에 적합하다.
기존 중합효소연쇄반응(PCR) 분자진단 기술은 감염병원의 핵산추출에서 최종진단까지 최소 45분, 많게는 3시간이 소요된다. 핵산분자 증폭기술이라고도 부르는 이 기술은 숙련된 인력이 요구되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지큐티코리아는 이번 과제를 통해 '단일광자 검출 기반 초고감도 형광 분광학 시스템'을 개발한다. 크기를 소형화해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단일광자 분자진단 기술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25년까지 동물용 체외진단시약 등 비임상 평가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우선적으로 동물감염병에 사용하며 2027년 인허가를 취득해 인간감염병 진단에도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지큐티코리아가 주관하고 부경대,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이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시선바이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이 기술개발 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 기술은 가축질병은 물론이고 인수공통감염 질병 검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동물진단 시장 규모는 2026년 39억달러(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큐티코리아는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2022년 2월 미국 본사인 '제네시스 퀀텀'을 설립했다.
한편 지큐티코리아는 현재 보유 중인 양자암호, 양자부품 기술을 수요기업에 이전하는 한편, 실증 사업을 추진해 매출 확대에 나선다.
지큐티코리아는 K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KAIST, 우리넷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10억원 규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형 양자암호통신 모듈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곽승환 지큐티코리아 대표는 “올 초에 수주한 양자암호소형화과제와 이번 양자분자진단 장비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상용화하여 한국양자기술의 우월성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양자정보통신기술 스타트업의 유니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