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미래차·바이오 분야 집중 육성
2000억원 펀드 조성으로 유니콘기업 양성 박차

경기 화성시가 조성한 창업투자펀드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2022년 화성시가 45억원을 출자해 조성하고 화성산업진흥원(원장 김광재)이 운용 중인 '화성시 창업투자펀드'는 당초 목표액의 2배가 넘는 687억원 규모로 결성돼 현재까지 10개 기업에 138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화성시의 전략산업인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분야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 받은 10개 기업은 올해 중앙정부 공모과제에서 200억원 이상을 확보하고, 770억원 규모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또 최초 투자 시점 대비 80명 이상을 신규 고용해 47%의 고용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투자기업 중 3개 사가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이랑텍(대표 이재복)은 지난해 아기유니콘 플러스로 선정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인정받는 등 신기술(NET)·신제품(NEP) 인증을 획득했다. 엘스페스(대표 박영열)는 실리콘 커패시터 양산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다. 로오딘(대표 오형윤)은 OLED 청색 인광 특허를 기반으로 원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복합 위기로 인해 국내 벤처투자업계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성산업진흥원은 관내 중소·벤처·창업기업들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2000억원 규모 펀드 운영, 공공 액셀러레이터 등록, 공동운용사(Co-GP) 운용 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화성산업진흥원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재 원장은 “화성시 펀드를 확대 조성해 벤처·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라며 “내년 2000억원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화성시 유니콘기업 양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