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새해 상반기 중 로봇용 소형 컴퓨터를 출시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내년 상반기 중에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 최신 버전인 '젯슨 토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젯슨 토르는 로봇·드론·자율주행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작업을 수행하는 소형 컴퓨터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4년 젯슨 컴퓨터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엔비디아가 젯슨 신제품을 선보이는 건 차세대 성장 동력인 로봇 분야에서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AI 로봇에 탑재되는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종합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디푸 탤러 엔비디아 로봇 부문 부사장은 챗GPT 출시 이후 AI 산업이 급성장했다고 설명하면서 “물리적 AI와 로봇 부문도 '챗GPT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AI 혁신은 디지털에서 피지컬(물리적 영역)로 확산할 것”이라며 로봇 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