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특화 스마트 센서 전문기업 엑스코어시스템(대표 양용희)은 오리온 청주공장에 CIP(Clean In Place) 공정 자동기록관리를 위한 스마트센서 구축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CIP 공정은 장비, 용기 및 파이프로부터 축적된 물, 세균 및 기타 찌꺼기를 주기적으로 깨끗이 제거해야 하는 식품안전관리 상 매우 중요한 공정이다. 세척, 린스, 알코올 등 철저한 공정 운영이 요구된다.
그러나 기존에는 이러한 작업 정상 여부를 작업자가 수기로 판단하는 등 식품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항시 존재했다.
엑스코어시스템이 개발한 CIP 측정센서는 CIP 공정 간 자동기록관리, 현장 작업자 및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기존 배관에 손쉽게 추가해 운영할 수 있으며, 원물이나 세척수 등 배관에 흐르는 물체를 직접 측정하고 판단할 수 있다. 온도, 유속, 시간 등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관리를 위한 데이터는 모두 자동기록된다.
센서부가 배관 내 돌출되지 않는 방식으로 제작돼 파손되더라도 제품에 영향을 주지 않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식품 제조 공정 특수성을 고려해 스테인리스 재질을 이용한 제품으로 최소 5년 이상 내구성을 확보했다.
엑스코어시스템은 지난 10월 오리온 청주공장 CIP 공정 라인에 센서를 설치해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완료했으며, 현재 자동 모니터링 적용을 위한 데이터 분석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이다.
오리온은 엑스코어시스템의 CIP 측정센서 도입을 통해 수기로 관리할 수밖에 없는 CIP 운영 환경을 자동으로 관리하고 모든 데이터를 자동기록 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동안 경험 기반으로 관리되던 부분을 객관적인 정보로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었고, 작업자 실수에 대한 부분까지도 빈틈없이 관리가 가능해져 안정적인 예방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제품 우수성을 인정했다.
엑스코어시스템은 국내 식품특화 스마트 HACCP 우수 공급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식품제조공장의 중요관리점별 다양한 환경에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센서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주관(식약처 발주)으로 진행한 스마트센서 연구개발(R&D) 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15종의 식품특화 스마트센서를 개발했다.
특히 올해 개발한 CIP측정센서는 CIP 운영 환경을 자동으로 관리하고 모든 데이터를 자동기록할 수 있는 선도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개발 리더 장두 엑스코어시스템 수석부장은 “회사가 개발한 스마트센서는 이러한 위험 요소를 줄여줄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이자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경량화된 내구성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 HACCP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