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크기 줄인 수입 과일로 고물가·고환율 대응 나선다

Photo Image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 농산 매장 전경

롯데마트는 고환율로 야기되는 소비자 물가 부담을 경감 시키고자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시리즈는 통상적으로 판매하는 수입 과일과 비교해 과실이 작은 상품으로 구성하는 대신 판매 가격은 20% 이상 낮춘 물가 안정 상품이다. 기존에 운영하지 않던 규격의 상품을 신규 도입하고 매입량을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롯데마트는 크기가 작거나 외관이 흠으로 인해 상품화가 되기 어려운 B+급 농산물을 일반 상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상생 농산물'을 운영하고 있다. 상생 농산물이 고물가 시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점에서 착안해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을 기획했다.

판매 중인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 상품은 체리와 바나나 2개 품목이다. 해당 상품은 수입 과일 상품 군에서 판매량 최상위권에 위치한 인기 과일이다.

작아도 맛있는 체리는 한 팩 당 7990원에 판매한다. 100g당 가격 기준으로 일반 상품 대비 25% 가량 저렴하다. 지난 12월 5일 일부 점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해 19일부터 롯데마트 전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총 25톤(t) 가량의 '작아도 맛있는 체리'를 수입해 할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작아도 맛있는 스위티오 바나나는 일반 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한 1990원에 대형마트 단독으로 판매한다. 기성 상품 대비 약 35% 가량 작으며 1~2인 가구와 가성비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을 겨냥해 기획됐다.

이 외에도 롯데마트는 수입 산지 다변화를 통해 수입 먹거리 가격 방어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캐나다산 냉장 소고기다. 냉장 소고기의 경우 보관 기간이 길지 않아 냉동 소고기에 비해 환율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미국산 대비 시세가 5% 이상 저렴한 캐나다산 소고기를 지난 19일부터 시범 운영했다. 이날부터 내년 1월 1일까지는 롯데마트 전 점포에서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 40% 할인 혜택을 제공해 판매한다. 호주산 냉동 LA갈비보다 10% 이상 저렴한 '뉴질랜드 냉동 LA갈비'도 내년 1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김민경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상품기획자(MD)는 “산지 작황을 면밀히 파악해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경감시킬 다양한 상품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